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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창홍의 회화와 조각이 만났다. 그는 “장르 속 장르다. 회화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입체작품에 페인팅을 직접 한 것이다. 입체회화라고 볼 수 있다.

FRP로 제작된 7개의 인물 형태는 똑같은 무표정한 얼굴이지만, 다양한 조각 무늬와 화려한 색채로 저마다의 새로운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. 이 작업들은 작가 내면의 상처와 치유로 그의 작업에 대한 열망이 집약된 완전체라 할 수 있다. 지금을 사는 우리가 점점 더 침묵과 외면 속에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.

얼굴과 목을 바코드를 뒤덮고 있는 두상은 우리자신이 바코드처럼 분류된 존재임을 드러낸다. 바코드는 존재임을 규정하는 낙인이다. 개인의 인격조차 상품으로 판매될 수 있는 위험한 사회, 즉 포스트 휴먼시대에 도래할 디스토피아에 대한 불안한 예언이라고 할 수 있다. 얼굴에 새겨진 숫자들을 보면 우리가 살아왔던 삶의 시간 중에서 특정한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제시하고 있다.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과감하게 들추어내어 도덕적 경고뿐 아니라 인간 내면의 상처까지도 치유하고 있는 시선을 압도하는 작가의 입체작업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에 대한 기억들의 환기를 제안하는 전시로 기획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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